분데스리가 정규시즌 개막… 코리안 3총사 ‘손흥민·구자철·박주호’ 출격 준비 끝

입력 2013-08-08 17:57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한국인 삼총사’의 발은 얼마나 근질거릴까? 10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분데스리가의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손흥민(21·레버쿠젠),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 박주호(26·마인츠05)는 모두 팀의 예상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손흥민 “제2의 도약”=손흥민은 유럽파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번 시즌엔 ‘명문 구단’ 레버쿠젠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첼시로 이적한 안드레 쉬얼레의 빈 자리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1도움)를 올려 주축 공격자원임을 증명했다. 3일 독일축구협회(DFB)컵 대회인 포칼 1라운드(64강) SV립슈타트(4부리그)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레버쿠젠 데뷔골과 첫 도움을 기록했다. 팬들의 관심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과연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1985∼1986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작성한 한 시즌 최다인 17골의 기록을 넘어설지에 쏠려 있다. 또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레버쿠젠은 10일 오후 10시 30분 홈구장에서 SC 프라이부르크와 첫 경기를 치른다.

◇구자철 “주전 꿰찬다”=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다가 원 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한 구자철은 주전 자리를 노린다. 구자철이 원하는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 자리엔 ‘브라질 특급’ 디에구가 버티고 있다. 구자철은 4일 칼스루헤(2부 리그)와의 포칼 1라운드 원정 경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후반 17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3대 1 완승을 도왔다. 디에구는 이 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구자철을 디에구의 백업 요원으로 분류했다. 구자철은 10일 오후 10시 30분 하노버와의 원정경기에 출장할 전망이다.

◇박주호 “날 주목하라”=스위스 FC바젤에서 마인츠로 이적한 수비수 박주호는 11일 오후 10시 30분 열리는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박주호는 포칼 1라운드부터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마스 투헬 마인츠 감독은 박주호의 경험을 높이 산 듯하다. 박주호는 바젤에서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다.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폭스’는 최근 이번 시즌을 전망하며 박주호를 선발 베스트 11 명단에 넣었을 뿐 아니라 ‘주목할 선수’로 선정했다. 박주호는 24일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과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맞붙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