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사업 적극 추진

입력 2013-08-08 17:41 수정 2013-08-08 22:24

삼성전자가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8일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하반기부터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차량용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D램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으나 저장장치(스토리지)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고가의 시장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고사양화됨에 따라 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eMMC)나 임베디드 멀티칩패키지(eMCP) 등 저장장치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는 차량용 블랙박스에 탑재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은 이재용 부회장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인 사업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BMW, 폭스바겐, 르노, 포드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최고경영자와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지주사(엑소르)의 사외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