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캠퍼들은 봉… 수입 캠핑용품 가격 美·日·호주보다 비싸

입력 2013-08-08 17:41

수입 캠핑용품 가격이 일본 미국 호주 등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수입 텐트 가격은 일본의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WCA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지난 6∼7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에서 공통 판매되는 캠핑용품 평균 소비자가를 비교한 결과 한국이 4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콜맨 스노우피크 코베아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네파 아이더 버팔로 등 총 10개 브랜드의 329개 제품이다.

4개국에서 공통 판매되는 텐트 3종, 침낭 2종, 스토브 1종, 코펠 1종, 랜턴 1종, 그릴 1종, 의자 1종 등 총 10개 제품의 평균 소비자가는 한국을 100으로 놨을 때 미국 84, 호주 74, 일본 73 수준이었다. 텐트는 미국 호주 일본보다 각각 17만3316원, 18만9337원, 35만5395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일 양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판매되는 텐트(동일 품번 또는 유사 제품)의 경우 콜맨 제품 가격은 한국이 일본보다 22%(6만855원)에서 78%(40만2268원), 스노우피크 제품은 36%(12만5127원)에서 92%(114만2334원)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YWCA 관계자는 “스노우피크 제품의 경우 일본 브랜드이지만 제품의 상당수가 중국 등 제3국에서 생산되고 있어 한국과 일본으로의 유통비용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시장과 일본 시장 간 가격차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6월 서울 및 수도권 거주 시민 558명을 대상으로 한 캠핑용품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에선 응답자의 94.9가 캠핑용품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했고, 그 이유로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모델비나 마케팅비가 과다하다’는 답변이 60.9%로 가장 많았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