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선생이 알려주는 인성교육 방법
입력 2013-08-08 17:35 수정 2013-08-08 15:12
격몽요결/이이(연암서가·1만2000원)
10만 양병설로 유명한 조선의 대표적 성리학자 율곡 이이(1536∼1584)는 학자로서의 전 생애동안 ‘입지(立志)’를 주장했다. 대표작인 ‘성학집요(聖學輯要)’에서 “공부를 하려면 가장 먼저 뜻을 세워야 한다. 뜻을 세우지 않고 학문을 이룩하는 수는 없다”고 강조했고, ‘학교모범(學敎模範)’의 첫 대목에도 ‘입지’가 등장한다.
그가 42세에 지은 ‘격몽요결’에는 올바로 배우고 공부하는 비법이 담겨있다. 공부는 지극히 훌륭한 사람, 곧 성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며 “책을 읽고 이치를 추구하여 올바로 행동할 방법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을 제대로 읽는 법, 어버이를 섬기는 법, 장례·제사를 지내는 법부터 사람들과 사귀고 사회생활 하는 법 등 마땅히 알아야 할 도리들을 다루었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공부의 개념보다 확장된 ‘인성 교육’의 모습이기도 하다.
손자들에게 이러한 가치를 소개하고 싶다며 책을 옮긴 김학주 서울대 인문대학 명예교수는 “율곡 선생이 말하는 ‘성인’은 세상을 위해 일하고, 타인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사람”이라며 “젊은이들이 조상들이 추구했던 이상을 가슴에 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