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 동해안으로 이동…경북 영덕까지 확산

입력 2013-08-08 17:25

[쿠키 사회] 남해안에 큰 피해를 낸 고밀도 적조가 경북 영덕까지 확산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등대~경북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 횡단에 신규로 적조 경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경북 영덕과 포항 호미곶, 경주 양남 연안에서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500~1만 개체/㎖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전남 고흥군 내나로도 동측∼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 부산 해운대구 중동 청사포항∼경북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으로 적조경보가 확산됐다.

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경북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이견대 횡단에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통영 산양 저도 일대는 코클로디니움이 최대 2만4700 개체/㎖의 고밀도 적조가 나타나고 있으며 통영 욕지도, 연화도∼한산과 거제 서부 해역에도 코클로디니움이 1만 개체/㎖이상 검출되고 있다.

남해도와 거제 동부, 울주군은 적조생물 밀도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여수와 경남 고성, 포항 등은 며칠 전과 유사한 밀도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 가덕도∼영도구, 수영구, 해운대구, 기장군 해역에서도 소규모 적조띠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바닷물 흐름이 빨라지는 시기라서 밀물 때 남해연안에 고밀도 적조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경북연안 일대에 나타난 적조가 강원도 연안으로 북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