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속도 괴물' G2 공개, 500만대 판매 예상
입력 2013-08-08 16:55
[쿠키 경제] LG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2를 공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G2는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 최고 사양으로 꼽히는데다 전원버튼 등을 후면에 배치해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7일 뉴욕 재즈 앳 링컨 센터에서 전 세계 언론 및 통신사업자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2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G2는 퀄컴 스냅드래곤 800 쿼드코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해 LTE-어드밴스트(A)를 이용할 수 있다. 5.2인치 풀HD IPS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적용됐다.
풀HD 해상도에서 60프레임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다. 또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원음 수준의 음질(24bit, 192㎑)을 들을 수 있는 하이파이(Hi-Fi) 사운드도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구현했다.
미 IT전문매체 씨넷은 G2의 사양에 대해 ‘속도 괴물’(Speed Demon)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G2의 전원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을 후면 카메라 바로 밑에 배치했다. 지금까지 모든 스마트폰은 전원과 음량 조절 버튼이 측면에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모험’인 셈이다.
LG전자는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패턴을 분석해 이런 도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상품기획본부 이성진 부장은 “스마트폰을 한 손에 들면 검지는 항상 뒷면 중앙에 위치하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최상의 그립감과 사용성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적응되면 측면에 배치됐을 때보다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범의 잔 도슨 애널리스트는 “사용자들이 미묘하지만 급진적인 변화를 환영할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다 비슷비슷하다는 점에서는 차별화가 확실하다”면서도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기엔 위험한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G2의 판매 전망은 밝은 편이다. LG전자는 8일 한국을 시작으로 8주 이내에 130여개 전 세계 통신사를 통해 G2를 판매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5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작인 옵티머스 G 프로가 국내에서만 110만대 이상 팔린 점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G2의 국내 출고가는 95만4800원으로 갤럭시S4 LTE-A와 같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