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의원, 송도 LNG 기지 증설 백지화 촉구
입력 2013-08-08 14:20
[쿠키 사회] 한국가스공사가 송도 LNG기지의 저장탱크 증설을 위한 ‘탱크 설계 및 감리기술용역’을 발주한 것과 관련, 문병호 국회의원(인천 부평갑)이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
문 의원은 8일 “인천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스공사가 저장탱크 증설을 강행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가스공사는 용역발주를 포함해 그동안 기화송출설비 설계용역, 지질조사용역, 환경영향평가용역 등에 3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썼다.
하지만 인천시가 저장탱크 증설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예산부터 쏟아 붓는 것은 탱크 증설 불허로 인해 예산낭비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송도 LNG기지는 당초 육지로부터 18㎞ 떨어진 해상에 건설됐지만, 송도매립으로 인해 현재는 송도국제도시와 불과 2㎞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문 의원은 “(공사가 주민들에게)4개 저장탱크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건을 숨겨왔고, 사건이 폭로된 이후 현재까지도 저장탱크 수리를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 의원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가 또다시 관련 인허가 절차도 밟지 않고 행정기관과 지역주민과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저장탱크 증설을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에는 서울을 위한 기피·혐오 시설이 대거 건설돼 왔고 인천시민들은 별다른 배려도 받지 못한 채 일방적인 고통감수만을 강요받아왔다”며 “가스공사는 일방적인 저장탱크 증설을 백지화하고 현재 있는 송도 LNG기지의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