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난 줄 알았네”… 전투기 굉음에 대전 시민들 깜짝

입력 2013-08-08 11:38

[쿠키 사회] “전투기가 출격해서 30분 넘게 굉음을 내고 있는데 전쟁인가요.”

대전지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전투기 굉음에 대한 문의와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8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는 “대전에 북한 전투기가 출현한 줄 알았다. 하늘에서 전투기 대여섯 대가 낮게 날며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거나 “여기는 대전 유성구다. 전투기 수십 대가 굉음을 내고 있다. 동네 주민들이 무슨 일인지 몰라 10분 넘게 불안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쏟아졌다.

대전의 전투기 굉음은 2013년 사이언스페스티벌 개막을 축하하기 위한 에어쇼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마케팅공사는 전날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가 오는 10~11일 오후 3시 엑스포과학공원 상공에서 벌일 에어쇼를 앞두고 이날 훈련비행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로 인해 대전지역 네티즌들의 문의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는 ‘대전 전투기’가 상위권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역 행사이니 참아야겠지만 정말 시끄럽다”거나 “훈련이나 행사 내용을 시에서 더 많이 홍보했어야 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기 전에 내용을 몰라 불안했다”고 항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