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종단 회견 정상화 촉구… 교계 “남·북, 개성공단 정상화회담 합의 환영”
입력 2013-08-07 18:41 수정 2013-08-07 21:58
교계는 7일 오후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한데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앞서 이날 오전 개신교·불교·천주교 등 5개 종교 지도자들이 참여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인도적 대북지원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개성공단에 진출했다가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들과 개성공단에 생계를 의지하는 북측 주민 20만명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개신교 136명, 천주교 217명 불교 117명, 원불교 82명 천도교 106명 등 총 658명이 참여했다.
대표 발언자로 나선 박종화(경동교회) 목사는 “과거 개성공단에 방문했을 당시 남북 근로자가 한데 어울리는 것을 보고 통일의 모습이라 생각했다”며 “개성공단이 남북경제공동체의 토대로 통일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신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지원민간단체협의회 부회장 박창일 신부는 “현재 개성공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대북지원의 통로도 모두 막혔다”며 “정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여성과 영·유아 계층에 대한 인도적 대북지원과 북한의 수해복구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한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유창근 대변인은 “지금 이 시각에도 개성공단 기업인과 근로자들은 임진각에 모여 공단 문을 열어 달라고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개성공단을 살리기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할 것이다. 꺼져가는 개성공단의 불씨를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는 “우리 종교인들도 죽을 각오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정부당국에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