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자 처형’ 北 패러디 게임 등장
입력 2013-08-07 18:33
“반역자은(는) 정화되어야합니다!”
노르웨이의 모바일 게임 개발 업체 ‘8비트 언드팬츠’가 개발한 북한 사회 패러디 게임에 등장하는 광고 문구다. 조사가 잘못 붙고 띄어쓰기도 안 된 서툰 한국어다.
‘즐거운 처형(Joyful Execution·사진)’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앱 게임은 신적인 지도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반역자들을 공개 처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 참여자는 ‘김복경’이라는 장교가 돼 정해진 시간 내에 휘하 4명의 대원을 조종, 시위대들을 총살시켜 점수를 획득한다.
개발 업체는 웹사이트에서 “어린이들을 향한 북한의 선전에 대한 패러디 게임이자 도덕적으로 의심스러운 행동들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우리의 모습에 대한 풍자”라고 설명했다.
개발 업체는 지난달 15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 나란히 게임 등록 신청을 했지만 애플은 6일(현지시간) 게임 등록을 거부했다고 영국의 게임 웹진 포켓게이머가 전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