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외투쟁, 우리에게도 책임” 새누리 중진들 자성·포용론
입력 2013-08-07 18:25
새누리당 일부 중진의원들 사이에서 대치 정국의 책임이 여당에도 있다는 자성 목소리가 나왔다. 중진들은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을 원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포용론을 제기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7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을 놓고 민주당 내부 사정이 복잡하다는 해석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정치적 역량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자성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와 경제위기를 우리나라가 직면한 ‘큰 파도’로 규정한 뒤 “이런 상황에서 집안에 큰아들과 둘째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여당과 야당이 허구한 날 싸우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통 큰 포용’이 절실하다는 충고도 이어졌다. 이인제 의원은 “야당이 명분을 가지고 다시 국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야당에 퇴로를 열어주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3자가 되었든, 또 얼마가 되었든 회담을 하루 빨리 추진해서 국가정보원 개혁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