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AI, 사람간 전염 첫 확인

입력 2013-08-07 18:17

중국에서 4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염된 첫 사례가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장쑤성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바오창쥔 박사 등 연구진은 6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 온라인판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60세 남성이 자신의 딸(32)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부친을 1주일 이상 간호하다 자신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바오 박사는 “이 여성이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와 접촉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부친으로부터 직접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는 것이 가장 개연성이 높은 설명”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H7N9 AI 바이러스는 여전히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극히 낮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발표된 중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중국 본토에서는 132명이 감염돼 이 중 43명이 숨졌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