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팔다니…” 워싱턴 시민·독자들 허탈
입력 2013-08-07 18:14
워싱턴포스트(WP)가 매각되자 WP에 대한 자부심이 특히 컸던 워싱턴DC 지역의 애독자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버지니아주, 메린랜드주 등 수도권 지역 독자들이 지역 대표신문이 사라졌다는 데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미국 유력 일간지라는 명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민들에게는 생활 정보지로서 유용한 기사를 읽는 재미가 컸다.
WP가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에게 인수되는 만큼 기사 내용부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쏠쏠한 지역 정보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점에 지역 독자들이 실망하는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베조스는 WP의 제호까지 바꾸겠다고 밝힌 상태다.
워싱턴 독자들이 베조스가 WP의 전통을 망칠까 노심초사하는 것과 달리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유명한 WP의 대표 기자 밥 우드워드는 베조스의 WP 인수를 환영했다.
그는 이날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WP가 인터넷을 통해 성공할 것”이라며 “보도의 기본은 역시 정보의 질이고 이를 독특한 방식으로 보도한다면 시장성도 있고 수익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