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7차회담 8월 14일 개성서 열린다

입력 2013-08-07 18:12 수정 2013-08-07 22:10

지난달 25일 6차 회담 결렬 이후 공전하던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14일 개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담은 정부의 최후통첩성 회담 제안에 북측이 화답해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완전 폐쇄 수순으로 가던 개성공단 사태가 극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개성공단에서 14일 제7차 남북 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북한 제안을 7일 수용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당국 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 문제 해결과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방향으로의 전향적이고 성실한 (북한의) 태도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7차 실무회담에는 이전 회담처럼 우리 측에서는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이 수석대표로 각각 나설 예정이다.

앞서 북한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대변인 특별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조평통은 또 개성공단 잠정중단 조치 해제, 남측 입주기업의 출입 허용, 남측 근로자 정상출근 보장, 남측 인원의 신변안전 담보 및 재산 보호, 남북의 개성공단 중단 사태 재발 방지를 전제한 정상운영 보장 등을 천명했다. 이어 핵심 쟁점인 재발방지와 관련해 “북과 남은 공업지구 중단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의 정상 운영을 보장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북측 담화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마지막 개성공단 회담을 제안한 지 10일 만에 나왔다. 류 장관은 북한이 응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지난번 마지막 대화 제의라는 표현을 쓴 것은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였다”고 말해 14일 이후에도 회담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