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임대시장, 전세 사라지고 월세만 남을 것”

입력 2013-08-07 17:45

앞으로 주택 임대 시장에서 전세가 사라지고 완전히 월세 형태로 대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분석실장은 7일 ‘전세가격 상승과 주택시장의 구조 변화 가능성’ 보고서에서 “중장기적으로 매매가의 하향 안정화 전망이 확산돼 결국 전세 제도 자체가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임 실장은 최근의 집값 안정세가 전세 공급의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세 공급이 늘어나려면 주택 보유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해 전세 시장에 내놓아야 하는데 최근에는 이 같은 움직임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임 실장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매매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 기대심리, 즉 투기심리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 실장은 저출산 고령화, 소득에 비해 높은 집값 수준, 가계소득의 부진, 과도한 가계부채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주택 매매가는 안정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또 이런 기조가 오래가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를 배경으로 한 전세는 사라지고 고정 수입을 확보하는 형태인 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실장은 “투기적인 주택 수요의 소멸은 바람직하지만, 그동안 이들이 담당한 임대주택 공급자 역할을 대신할 주체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