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울진 왕피천] 계곡 트레킹화 반드시 준비해야

입력 2013-08-07 17:17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까지 간 후 동해고속도로와 7번국도를 이용해 울진까지 가는 길이 가장 빠르고 편하다. 영주에서 36번국도를 타고 봉화를 지나 울진의 불영사계곡길을 달리면 왕피천이 망양정해변과 만나는 근남면이다.

왕피천 계곡 트레킹은 수온이 따뜻한 여름철이 좋다. 하지만 큰비가 내린 후에는 계곡물이 불어나므로 트레킹을 피해야 한다. 계곡 트레킹을 할 때는 잘 마르는 등산복과 계곡 트레킹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카메라와 휴대폰 등 물에 젖기 쉬운 전자제품은 비닐 등으로 잘 감싸야 한다. 굴구지마을 주민들은 굴구지산촌펜션 등 숙소와 연중 산촌 생활을 경험하는 산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굴구지마을 홈페이지 www.gulgugi.co.kr).

울진은 해수욕, 산림욕, 온천욕을 한 곳에서 체험하는 힐링의 고장. 요트체험이 가능한 후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수질이 좋기로 소문난 덕구온천과 백암온천, 그리고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한 소광리금강송숲 등이 유명하다. 왕피천 하류에는 은어를 비롯한 민물고기를 전시한 경상북도민물고기전시관과 울진아쿠아리움 및 울진곤충여행관 등으로 이루어진 친환경엑스포공원이 있다.

울진은 조선시대 말까지 백자와 분청사기를 생산하던 도자기의 고장. 수곡리, 화성리, 두천리, 사계리 등에는 옛 가마터의 흔적과 함께 도자기 파편들이 즐비하다. 덕구온천 초입인 죽변면 화성리의 토원도예(054-783-0151)는 신동수(사진)씨가 20여년 째 울진 도자기의 맥을 잇는 가마터.

문경 사기장 고 서선길 선생의 수제자였던 신씨는 초대형 백자달항아리에 조예가 깊은 도예가로 그가 만든 비대칭형의 백자달항아리는 보는 위치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신비한 느낌을 준다. 최근에는 건강에 효험이 있는 뜸돌과 뜸항아리 등 5종을 특허출원하기도 했다(울진군 문화관광과 054-789-6903).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