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마르지 않는 눈물… KBS1 ‘KBS 파노라마’

입력 2013-08-07 17:33


KBS 파노라마(KBS1·8일 밤 10시)

광복절 기획 2부작 ‘끝나지 않은 전쟁, 일본군 위안부’ 1부가 전파를 탄다. 첫 회에선 일본군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며 생겨난 일본군위안부를 집중 조명한다.

일본은 1930년대 아시아 각지에서 취업을 명목으로 어린 여성들을 인신매매해 성노예의 삶을 살게 했다. 이들이 위안부 여성을 모집하고 운영한 뒤 은폐했다는 문서와 증언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위안부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 인권’의 문제이자 ‘국제적인 전쟁 범죄행위’였다.

중국의 한 병원에서 만난 위안부 피해자 만애화 할머니의 온몸에는 고문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 성폭행은 물론, 고문을 받아 키가 절반으로 줄었다. 머리엔 일본군이 못을 박았던 상처도 있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해엔 일본 해군의 위안소 ‘다이살롱‘이 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선 주민의 건물을 빼앗아 위안소로 사용하면서 이를 ‘샤빌리아’ ‘레드하우스’라고 불렀다. 팔라우 지역에선 무인도 안 동굴에 위안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7개월간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팔라우·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지에서 30여명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 참혹했던 상황을 취재했다. 또 최초 위안소와 현재 남아 있는 최대 위안소를 찾아 화면에 담았다.

광복절에 방영되는 2부에선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일본 정치인과 이를 반박하는 일본 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음을 입증하는 ‘도교전범재판기록’과 ‘미 국립 문서보관소’ 등의 자료도 공개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