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8일] 인생의 조각배를 타고

입력 2013-08-07 17:20


찬송 : 큰 물결이 설레는 어둔 바다 432장(통 46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4장 35∼41절


말씀 : 흔히 인생을 바다 항해에 비유합니다. 우리는 이쪽 항구를 떠나 저쪽 항구로 향하듯이 이 세상에서 저 천국으로 향합니다.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거친 풍랑으로 고생할 때가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도 많은 고난이 있습니다. 본문은 항해하는 모습을 통해 고난 많은 인생을 묘사해 줍니다. 예수님은 그날도 새벽부터 온종일 많은 무리를 가르치고 병자들을 고쳐주시며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해가 저물 무렵 무리를 떠나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고 계셨습니다. 고된 일과로 피곤해진 예수님은 고물에서 주무십니다(38절상). 갑자기 광풍이 일어납니다. 파도가 치고 배에 물이 들어옵니다. 작은 조각배라 당장이라도 침몰할 것처럼 위태로웠습니다(37절). 당황한 제자들이 예수님을 흔들어 깨웠고, 주님은 일어나 바람을 꾸짖고 바다를 잔잔케 하셨습니다(38절하∼39절). 물론 이것은 그 당시 있었던 실제 사건이지만, 한편으로 우리 인생이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작은 조각배와 같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함께 타고 있어도 풍랑이 일었습니다. 갈릴리의 베테랑 어부 출신 제자들도 당황한 큰 풍랑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함께 계셨기에 풍랑을 잔잔케 하고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사는 한 성도들에게도 고난이 있습니다. 때로는 내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봉착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함께해 주시기에 넉넉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예수님을 인생의 배에 모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자들처럼 고난을 당할 때마다 주님께 부르짖어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고난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그 고난보다 훨씬 큰 권능과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는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부족한 게 문제입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셨습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40절) 그들에게 굳센 믿음이 있었더라면 그렇게 두려워하고 호들갑을 떨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은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는 믿음으로 영생을 얻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권능과 사랑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어떤 고난의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믿음의 사이즈를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믿음 없음을 고백할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큰 믿음을 주실 줄로 믿습니다.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막9:24)

우리가 가진 소유나 조건이 아무리 대단해 보여도 인생의 거친 풍랑 앞에는 별수 없는 조각배와 같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가진 게 부족하고 우리의 힘이 연약해도,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만 있다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 승리하는 인생의 비결은 소유나 조건을 키우는 게 아니라, 믿음을 키우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특별히 어린아이의 순진한 마음으로 돌아가 다함께 이렇게 찬양해 봅시다. “바람 불어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파도 일어도 괜찮아요, 난, 난, 난, 나는 괜찮아요. 바람을 만드신 하나님. 파도를 만드신 하나님. 주님 내 안에 계시니까, 난, 난, 난 나는 괜찮아요.”

기도 : 하나님! 우리는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조각배처럼 항상 위태로운 인생임을 고백합니다. 주께서 내 인생에 선장이 되어 주시고, 날마다 기쁘고 즐거운 항해를 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기시고, 큰 믿음을 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