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철탑농성 295일만인 8일 해제키로

입력 2013-08-07 15:37

[쿠키 사회] 금속노조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는 천의봉(32) 사무장과 최병승(39) 조합원이 오는 8일 오후 1시 ‘송전철탑 고공 농성’을 해제한다고 7일 선언했다.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295일 만이다.

비정규직지회는 “최씨와 천씨의 건강 상태가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불법파견 투쟁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힘이 있을 때 내려가는 것이 옳다고 판단을 했다”며 “주변 여건과 지회의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도 이날 SNS 등을 통해 농성 해제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불법파견 투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후 남아 있는 투쟁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힘이 남아 있을 때 내려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농성 해제와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서에 바로 출두해 형사 문제를 빨리 풀고 투쟁에 합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7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높이 50m 송전탑의 23m 지점에서 농성을 시작했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