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두 줄 서기 해주세요"
입력 2013-08-07 11:00
[쿠키 사회] 서울 지하철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를 위한 대(對)시민 홍보캠페인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공사 측은 “2007년부터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운동을 벌여왔지만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먼저 가는 사람을 위해 한쪽을 비워두는 것이 지하철 문화로 굳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8∼9일 이틀간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5호선 여의도역과 광화문역, 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홍보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행사에는 자원봉사자, 대학생, 국회의원, 서울시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사는 또한 지난달 이들 3개 역을 시범역으로 정해 에스컬레이터 디딤판의 중앙 구분선을 모두 제거하고 손잡이(핸드레일)에 안전문구와 그림을 삽입하는 등 시설보완을 추진했다.
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5∼8호선의 에스컬레이터는 총 1017대이며,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전체 안전사고의 38.4%를 차지한다. 공사 관계자는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면 중심을 잃고 넘어질 위험이 크다”면서 “또한 한 줄 서기 습관은 하중이 한쪽으로만 쏠려 기계적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