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상징’ 구로공단 여행상품 10월 나온다

입력 2013-08-06 22:56

서울 구로구가 1970∼80년대 산업화 및 민주화의 상징인 구로공단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구로공단은 과거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했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노동자들의 애환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구로구는 오는 10월부터 구로공단 이야기를 담은 ‘추억과 희망의 구로공단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과거 구로공단 모습과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로 발전된 현재 모습을 함께 조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는 여행 프로그램 시행을 앞두고 지난 6월부터 구로공단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스토리텔링 작업을 시작했다. 구로공단과 관련된 일화, 역사적 사건, 구로공단에서 근무했던 근로자 인터뷰, 주민들의 이야기 등을 모으고 있다. 구는 이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에 적합한 이야기와 여행코스를 구성할 예정이다. 금천구와 공동으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구 관계자는 “‘한강 기적의 길’ ‘노동 민주화의 길’ 등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가진 장소 등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또 관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9일까지 여행 프로그램을 담당할 ‘우리동네 해설사’를 모집한다. 구로공단 근무경험이 있거나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 중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이면 참여할 수 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