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13년 임단협 협상 결렬… 노조, 8월 13일 파업 찬반 투표
입력 2013-08-06 22:27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의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오는 13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차 노사는 6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제17차 임단협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1000만원)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날 협상장에서는 문용문 노조위원장(지부장)이 교섭 결렬을 선언하려 하자 일부 노조 교섭대표가 되레 너무 섣불리 결렬을 선언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협상을 벌여왔다.
회사 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못하자 노조는 결렬을 통보했다. 사측은 “180개 조항에 이르는 방대한 요구안에 대해 제대로 의견 접근을 보기도 전에 결렬 선언을 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심도 깊은 논의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고, 8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