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추석·어린이날 대체휴일제 추진

입력 2013-08-06 22:24

설과 추석 연휴 또는 어린이날이 토요일 혹은 공휴일과 겹치면 공공부문에 대체휴일을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새누리당과 정부·청와대는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로 실무급 당·정·청 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대체휴일제 도입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휴일제는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이어지는 평일 하루를 더 쉬는 제도다.

당·정·청은 민간기업에도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법률 제·개정보다는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공공부문부터 우선적으로 대체휴일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법률 제·개정 시 민간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조치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가 명절과 가정의 소중함을 중시하는 국민 정서를 반영해 대체휴일제 도입안을 보고했고 당·청도 공감했다”며 “시행령 개정 사안이기에 당·정·청 의견이 모이는 대로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대체휴일제 도입 시 노동계나 재계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설·추석 연휴에 대해서는 대체휴일제를 도입하되, 어린이날 적용 여부는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