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205전투비행대대, F-5 전투기 13만 시간 무사고 기록
입력 2013-08-06 19:03
강원도 강릉 공군 제18전투비행단 205전투비행대대가 F-5 전투기 13만 시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했다. 205전투비행대대는 1977년 9월 20일 창설됐으며 6일까지 35년10개월 동안 13만 시간을 비행했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내지 않았다. 하늘에서 5417일, 약 14년9개월을 아무 탈 없이 보낸 것이다. 이 기간에 비행한 거리는 1억530만㎞로 지구를 2700번 돌 수 있고 지구에서 달을 270회나 왕복할 수 있다.
공군 관계자는 “한 대대가 한 종류의 전투기만을 운용하면서 이뤄낸 기록 중에서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쾌거”라고 밝혔다. 동해안에 자리 잡은 제18전투비행단은 해무가 잦고, 기상 돌변 현상이 자주 발생해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전투기가 갈매기 등의 새와 충돌할 위험이 있어 조종사들의 심리적 부담도 큰 곳이다.
205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김학수(38) 소령은 “이번 대기록은 부대를 거쳐 간 선후배 조종사들과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205대대의 일원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F-5 전투기는 40년 이상 운용돼 2010년대 중반부터 도태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