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테러 가능성 높아… 美·英, 예멘주재 대사관 직원 철수
입력 2013-08-06 18:20 수정 2013-08-07 00:17
알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영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예멘 주재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예멘에서 테러 공격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비상근무 인력을 제외한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멘을 여행하거나 예멘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즉각 예멘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국무부는 “예멘의 안보 위협 등급이 최고 수준”이라며 “예멘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포함한 테러 조직들이 예멘의 미국인, 미국 시설, 기업 등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외무부도 “예멘 주재 영국 대사관 직원을 잠정적으로 철수시켰다”며 “직원들이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 대사관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주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AQAP의 수장 나세르 알 와히쉬와의 통화 내용을 감청해 테러 가능성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창욱 기자 ke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