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노원·도봉구 아파트 매매가 2억원대로 하락
입력 2013-08-06 18:12 수정 2013-08-06 18:40
주택 매매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서울 3개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올 들어 3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대표적 고가 주택 밀집지역인 강남구의 평균 매매가격도 10억원 아래로 하락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지난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9만8142가구를 대상으로 구별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금천·노원·도봉구의 평균 매매가격이 2억원대로 내려갔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서 서울 25개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모두 3억원을 넘어섰었다.
금천구는 지난해 3억326만원에서 579만원 하락한 2억9747만원을 기록했다. 노원구는 3억1404만원에서 2억9976만원으로, 도봉구는 3억1052만원에서 2억9725만원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도 매매가격이 낮은 편인 데다 중소형 아파트가 집중돼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져왔다”며 “최근 부동산 매매 거래가 뜸해지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이들 지역의 가격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써브는 하반기에도 주택 거래가 뜸할 경우 금천·노원·도봉구 외에 중랑구(3억1826만원), 강북구(3억4066만원) 등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2억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또 3개구를 제외한 서울의 나머지 22개구도 모두 지난해보다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가 10억2062만원에서 9억7664만원으로, 양천구가 6억332만원에서 5억7773만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강남구와 함께 10억원을 넘어섰던 서초구는 10억6966만원에서 10억2822만원으로 평균 매매가격이 낮아졌지만 25개구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섰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