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예산 534억 절감… 전국 첫 설립 ‘전남 나무은행’ 효과 크다

입력 2013-08-06 18:43

전남도는 2007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나무은행 제도’가 534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고 6일 밝혔다.

나무은행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불가피하게 베어지는 나무 중 조경 가치가 있는 나무를 재활용하는 산림제도다.

도는 그동안 전체 22개 시·군에서 나무은행 제도를 추진해 15만7000그루를 수집했다. 이 가운데 8만5000그루를 가로수와 도시 숲, 휴양림 등 496개소에 활용해 예산을 절감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 조경을 비롯해 여수 봉황산 휴양림 경관숲 조성,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나눔숲 조성, 장성 드림빌 조경, 진도 삼별초 테마공원 조성 등에 재활용했다. 꾸준한 성과와 사업 효과 등으로 2009년 감사원 모범기관표창, 녹색성장 우수사례로 선정된 데 이어 2011년 정부 시책사업으로 반영돼 국비 58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올해는 개인과 단체 등의 무상기증이 이어지면서 상반기에 각종 개발행위 때 베어질 나무 1만7000그루가 확보됐다.

박화식 도 산림산업과장은 “그동안 버려질 수목자원의 재발견으로 예산 절감과 녹지공간 확충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면서 “아름다운 남도의 숲 조성을 위해 나무은행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