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로 차단기 고장… 열차·승용차 충돌 3명 사상
입력 2013-08-06 17:08
[쿠키 사회]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경원선 철도 건널목에서 6일 오후 차단기가 낙뢰로 고장 나는 바람에 신탄리 방면 열차와 승용차가 충돌, 사상자 3명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열차가 연천역으로 진입하기 위해 속도를 줄였으나 건널목을 지나던 모닝 승용차와 충돌, 관성에 의해 승용차를 100m가량 밀고 간 뒤에야 멈춰 섰다.
이 건널목에는 자동 차단기가 설치돼 있었으나 오전 낙뢰로 고장 나 역무원들이 수리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단기 경보음은 울렸으나 승용차 운전자가 이를 듣지 못한 채 건널목을 지나다가 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사고로 하행선 열차 운행이 30분가량 중단됐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이 숨지고 문모(70·여)씨가 중태다. 승용차 운전자 이모(33·여)씨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60대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기관사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