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수원 2013' 행궁동 축제장 베일 벗어
입력 2013-08-06 09:56
[쿠키 생활] ‘생태교통 수원 2013’의 주행사장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축제 무대가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6일 수원시에 따르면 생태교통 페스티벌 특화거리인 화서문로와 신풍로는 차도에 화강석, 인도에 경화블록 포장공사를 마쳤다. 조선시대 정조(正祖)의 화성을 상징하는 소나무, 전통 마을을 상징하는 느티나무로 그늘을 만들었다.
화서문로 540m와 신풍로 510m 차도는 느리게 주행하도록 폭을 5∼6m의 완만한 곡선형으로 설치하고 인도를 좌우 각 3m 확보하면서 보행자가 편안하게 통행토록 배려했다.
특화거리는 전선을 매설하는 지하 공동구를 설치, 이달 중순 공동구로부터 각 가구로 연결되는 인입선 공사를 마치는 대로 거미줄처럼 얽힌 모든 전선과 통신선이 지하로 들어간다.
정조대왕이 행궁에서 화서문까지 걸었던 화서문옛길, 장안문∼신풍초교 장안문옛길, 나혜석 생가 주변의 나혜석옛길 등 화성 축성 당시부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옛길 3개는 옛 선형 그대로 다듬었고 담 밑으로 띠 녹지를 설치했다.
특화거리와 옛길이 만나는 작은 공간 6곳에는 자전거·느림보거북이 조형물과 벤치 등이 있는 쌈지공원을 만들어 도시산책을 하며 쉬어갈 수 있게 했다.
화서문로, 신풍로, 정조로 등 행사장 부근 상가는 리모델링과 간판 정비로 산뜻한 도시경관을 되찾았고 화서문로에는 향토작가들의 회화, 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갤러리 8개를 꾸미는 중이다.
앞으로 행궁광장 주변에는 10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을 갖춘 대형 파빌리온(가설천막)과 전 세계 생태도시 홍보부스, 친환경 이동수단 국내외 기업 홍보부스 등이 설치돼 국제행사장 면모를 갖추게 된다.
시 관계자는 “행궁동 화령전 앞마당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자전거교실을 운영하며 차 없이 사는 생활에 적응토록 하고 있고 생태교통 마을해설사 54명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마을투어길 해설 과정을 연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9월 한 달 행궁동 일대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 2013’은 인위적으로 석유 고갈 상황을 설정한 뒤 ‘불편 체험’을 통해 미래 대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수원시와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유엔해비타트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행사다.
행사기간 행궁동 일대는 화석연료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 가운데 생태교통 세계총회, 저탄소녹색도시 국제포럼, 수원그린국제포럼,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 등 각종 행사가 열려 많은 국내외 인사가 방문한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