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구 한국일보 회장 구속
입력 2013-08-06 01:29
장재구(66) 한국일보 회장이 43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5일 구속됐다. 주요 언론사 사주가 구속되기는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혐의에 관한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장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회장은 2006년 사옥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H건설로부터 빌린 자금을 갚으려고 신축 사옥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해 한국일보에 2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자회사인 서울경제신문 자금 130억여원을 횡령하고 100억원을 배임한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권순범)는 한국일보 노조의 고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장 회장에 대한 추가 혐의를 밝혀내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회장은 지난 1일 법원이 한국일보에 대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리고 보전관리인을 선임하면서 경영권을 모두 잃게 됐다. 현재 한국일보는 하종오 편집국장 직무대행 등이 고낙현 보전관리인의 인사권을 인정하지 않아 신문의 정상 발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웅빈 나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