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학 선구자 우장춘 박사 업적 재조명
입력 2013-08-05 18:33
우리나라 육종학의 선구자인 우장춘(1898∼1959·사진) 박사의 업적을 조명하고 기리는 54주기 추모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부산 동래구는 “온천2동 우장춘기념관과 강동동 시설원예시험장에서 5일부터 11일까지 ‘우장춘박사 서거 54주기 추모행사’를 마련해 추모식과 어린이 과학체험 등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기간 참가자들은 우장춘기념관에서 과학문화해설사의 안내와 해설로 우 박사의 연구업적을 들으면서 기념관을 관람할 수 있다.
청소년 화분가꾸기 체험행사는 참가자들이 기념관 야외 자유천에서 하루 두 번씩 관상용 꽃고추를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화분에 직접 심어볼 수 있다.
어린이 과학체험 행사는 강서구 강동북로 국립 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시험장에서 마련된다. 초등학생과 가족 등 참가자들은 원예시험장의 파프리카, 토마토 등 각종 첨단 재배시설을 견학하고 부모와 함께 토마토 따기와 간단한 화분도 만들어 본다.
우 박사는 1936년 일본 도쿄대에서 배추속(屬) 식물에 관한 게놈분석을 한 ‘종의 합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당시 세계 학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해방 뒤인 1950년 3월 대한민국정부의 요청으로 귀국해 1959년 8월 10일 타계할 때까지 부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 등을 맡아 낙후된 한국 농업의 부흥을 위해 힘썼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