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산대첩 기념비’ 34년 만에 제막식 갖는다

입력 2013-08-05 18:32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제작을 지시한 ‘한산대첩 기념비’의 제막식이 34년 만인 오는 14일 경남 통영시 한산도에서 열린다.

통영시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승전을 기념하는 제52회 통영한산대첩축제 첫 행사로 이날 오전 11시 한산도 문어포 마을 뒷산 정상에서 한산대첩 기념비 제막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성역화 사업의 하나로 1979년 제승당 확장 공사와 함께 기념비 제작을 지시했다.

그러나 1979년 10·26 사태로 서거, 그해 12월로 예정됐던 기념비 제막식은 30년 넘게 미뤄져 왔다. 통영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에 부친 대신 제막식을 열어 달라고 건의했다.

기념비는 화강암 기단 위에 거북선을 올렸고, 그 위에 높이가 15.3m인 비를 세웠다. 총 높이는 20m다. 비문에는 이순신 장군이 1592년 학익진(鶴翼陣)을 펼쳐 왜선 73척을 격침시킨 승전보 내용이 담겨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