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지도부, 알 자와히리 3년째 지휘

입력 2013-08-05 18:18 수정 2013-08-05 15:20

2001년 9·11테러를 지휘한 오사마 빈 라덴이 2011년 5월 미국 특수부대에 사살된 이후 ‘알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최고지도자는 아이만 알 자와히리(62)다.

최고지도자로서는 ‘3년차’에 불과하지만 빈 라덴 생전까지 2인자로 조직 수뇌부에 몸담았던 기간을 감안하면 미국이 가장 붙잡고 싶은 인물이다. 미국은 빈 라덴 사망 후 무인기 공격을 통해 알카에다 주요 인물들을 사살해 왔다.

알 자와히리는 2001년 10월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서방 정보당국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 산악지역에 은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영상을 통해서만 육성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미국이 그에게 건 체포 포상금은 2500만 달러(279억원 상당)다.

알카에다는 알 자와히리를 필두로 주요 인사들이 점조직 형태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부 야히야 알리비는 알 자와히리만큼 알카에다의 공개 영상에 자주 등장한 인물로,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신학자로 알려져 있다. 2012년 6월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미국 무인기 공격으로 인한 사망설이 나오고 있으나 조직은 공식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칼리드 알하비브는 아프간 지역 현장 지휘관으로 활약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군 관계자들은 그가 아프간과 북부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의 내부작전을 감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빈 라덴의 장남인 사드 빈 라덴도 사망설과 활동설이 끊임없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미국은 빈 라덴 사망 시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지만 2009년 파키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