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아반떼’ 내수 공략 시동… 1.6ℓ 디젤차 추가
입력 2013-08-05 18:04
현대자동차가 새로워진 아반떼로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승부를 건다.
현대차는 8월 중순 출시 예정인 ‘더 뉴 아반떼(사진)’의 사전 계약을 지난 1일부터 받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최근까지 판매한 아반떼MD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번 아반떼 출시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깊다. 현대차는 상반기 중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선전했으나 국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내수 시장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런 가운데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낸 차가 아반떼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모델별 상반기 내수판매에 따르면 아반떼는 4만4645대가 팔렸다. YF쏘나타(4만3811대), 싼타페(4만1683대)보다 더 많이 팔린 ‘효자’ 모델이다. 아반떼보다 더 많이 팔린 현대 승용차는 그랜저(4만6556대)뿐이다.
결국 더 뉴 아반떼 출시는 현대차의 ‘대표선수’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차 시장에 뛰어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반떼의 성패에 따라 현대차의 내수 시장 점유 비중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더 뉴 아반떼에 1.6ℓ 디젤 엔진을 추가했다. 수동 기준 18.5㎞/ℓ, 자동 기준 16.2㎞/ℓ의 높은 연비를 갖췄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독일 업체의 중소형 디젤차를 겨냥한 것이다. 직각 주차가 가능한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SPAS)이 국산 차 중 처음으로 탑재된 것도 더 뉴 아반떼의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젤 차량의 경우 신차를 출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차급을 뛰어넘는 최고의 상품성으로 수입차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