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013년 투자 5000억↑ 하반기 7000명 추가 채용

입력 2013-08-05 18:03

신세계그룹이 올해 투자액을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유통업계가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내수 진작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다.

신세계는 최근 하반기 전략회의를 통해 올해 전체 투자 규모를 2조5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에 수립한 올해 투자 계획보다 5000억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올 상반기 1조5000억원을 이미 집행했고 하반기에 1조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지난해 2조2000억원에 비해 1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하반기 내수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주요 사업계획을 보면 신세계백화점은 경기도 하남시에 착공 예정인 복합쇼핑몰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부지 매입, 부산 센텀시티 부지 개발 등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경우 대형마트 신규출점 제한에 따라 투자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규부지 확보, 국내외 점포 리뉴얼, 온라인몰 강화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사이먼은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개점을 앞두고 있다.

복합쇼핑몰 사업 등이 원활히 진행됨에 따라 인력도 계속해서 충원할 계획이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정규직 외에도 시간제 정규직 등을 포함해 70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당초 6000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4∼5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판매 전문사원·진열 도급사원 1만1000명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신규 채용 인원이 1만7000명으로 늘었다. 올해 총 채용인원은 2만4000명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