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진 대폭 교체] 서울대 라인 6명… 成大 2명으로 줄어
입력 2013-08-05 17:43
박근혜 대통령이 꾸린 2기 청와대에서는 서울대 출신들이 약진했고, 1기 때 강세였던 성균관대 라인이 쇠퇴했다. 출신 지역으로는 부산·울산·경남(PK)이 가장 많았고, 관료 출신은 더 늘었다. 평균연령은 60대로 여전히 ‘고령 청와대’의 면모를 유지했다.
1기 청와대 주요 참모진(3실장·9수석)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3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을 비롯해 6명이 박 대통령을 보좌하게 됐다. 특히 5일 발표된 참모 5명 가운데 최원영 고용복지수석(경북대)을 제외한 4명이 서울대를 나왔다.
반면 1기 때 5명으로 가장 많은 청와대 고위 참모를 배출했던 성균관대 출신은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2명만 남게 됐다. 이남기 전 홍보수석에 이어 허태열 비서실장, 곽상도 민정수석이 물러나면서다.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은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이 빠지면서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던 출신 지역은 2기로 넘어오면서 다소 편차가 생겼다. PK 출신이 4명으로 3명 중 1명꼴이 되면서 다수를 점하게 됐다. 서울은 3명으로 경기지역까지 합치면 수도권은 4명이다. 호남 2명, 강원과 충청은 각각 1명이었다. 박 대통령의 출신지이면서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 출신은 곽상도 민정수석의 퇴진으로 0명이 됐다.
7명이었던 관료 출신은 9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합류한 윤창번 미래전략수석과 기존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정현 홍보수석을 제외하면 전원이 관료 출신이다. 게다가 윤 수석이 국책연구기관인 정보통식정책연구원장을 역임했고, 이 수석은 국회의원 출신이며 유 수석이 23회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 참모 12명 전원이 공직을 맡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령은 60.7세로 1기보다 0.4세 젊어졌지만 50대가 주로 포진했던 역대 청와대와 비교해 여전히 연령대가 높다. 2008년 6월 출범한 이명박 정부 2기 청와대는 평균 57.9세였다. 여성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한 명도 여성 대통령을 보좌하지 못하게 됐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