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행정시장 직선제, 도민 의견 수렴해 결정”
입력 2013-08-05 17:36
[쿠키 사회] 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권고한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도민 여론을 확인한뒤 결정하겠다고 5일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된 최종 정책결정은 도지사 독단적으로 할 일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도민보고회 프로그램은 별도로 곧 발표할 것이며, 도민보고회에서 가감 없는 의견을 듣고 다시 한번 도민이 바라는 여망을 확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의 공식적인 의견도 듣겠다”며 “도민 의견이 모아지면 도민의 의지로 내년에 행정시장 직선제를 반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권고한 내용 중 행정구역을 3개로 개편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행정구역 개편을 이번에 포함시키면 일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도는 2011년 4월 행정체제개편위원회를 구성, 다양한 개편안을 논의한 끝에 ‘행정시장 직선제, 의회 미구성’안을 확정해 제주도지사에게 권고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행정시장 직선제를 시행하려면 제주특별법 개정이 전제돼야 하고, 법개정과 관련법규를 고쳐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실제 행정시장 직선이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