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냉장고 컴프레서 1억5000만대 누적 생산

입력 2013-08-05 17:29

삼성전자가 냉장고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를 1억5000만대 누적 생산했다고 5일 밝혔다. 컴프레서는 냉매를 압축하고 순환시켜 냉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1977년부터 컴프레서를 생산해 37년 만에 1억5000만대를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생산된 컴프레서를 일렬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40번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컴프레서를 전문적으로 생산해내는 소수의 가전 전문업체들만이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삼성전자가 초기 개발한 70년대 컴프레서는 크기도 크고, 효율이 낮아 100ℓ대 냉장고를 가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현재는 초기 대비 크기를 30% 줄이면서도, 용량 및 효율을 배 이상 늘려 800ℓ대의 냉장고를 가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99년 국내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 밤에는 소음을 줄여 주고, 소비전력을 25% 절감한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삼성전자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는 전 세계 공급 점유율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박종환 전무는 “컴프레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효율을 높이고 진동과 소음을 줄인 제품을 출시, 국내외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