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北美시장 첫 1위

입력 2013-08-05 17:29

삼성전자가 북미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스마트폰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2분기 북미시장 휴대전화 실적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35.2%로 1위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애플은 1100만대(점유율 32.3%)를 판매해 2위로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세계 2대 시장인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북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북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11년 연간 기준으로 17.6%를, 지난해에는 26.6%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올 1분기 시장점유율도 29.4%였다.

LG전자는 판매량 340만 대로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했다. LG전자는 2011년 2분기 11.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 곧바로 5.9%로 하락하고 나서 2년간 10% 문턱을 넘지 못했다. LG전자에 이은 4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3.8%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전자의 북미 시장 3위 위치는 어느 정도 공고해졌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전체에서는 국내 제품이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1700만대로 점유율 39.5%, LG전자는 540만대로 1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60만대를 판매한 팬택(1.3%)까지 합하면 한국산 휴대전화 점유율은 53.4%가 된다.

1분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7%, LG전자가 12.2%, 팬택이 1.2%였다. 2분기 들어 3사의 시장점유율이 나란히 상승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