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한약, 성장기 어린이 키 쑥쑥

입력 2013-08-05 16:51 수정 2013-08-05 18:55

어린이 성장치료 전문한의원 하이키는 지난 2005년 1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성조숙증으로 병원을 방문해 1년 이상 치료한 764명(여 602명, 남 162명)을 비교 연구한 결과 천연한약으로도 성호르몬의 진행은 늦추면서 키도 크게 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천연한약은 인진쑥, 율무, 강황을 비롯한 10여종의 한약과 자체 개발한 성장 촉진 신물질을 병행 처방한 조경성장탕을 사용했다. 여아는 치료 전 여성호르몬 E2(Estradiol)가 18.53pg/㎖에서 치료 후엔 32.12pg/㎖로 약간 오르고, 난포자극호르몬(FSH)은 3.06mIU/㎖에서 4.25mIU/㎖로 1.19mIU/㎖만 증가했으며, 황체형성호르몬(LH)은 0.91mIU/㎖에서 3.11mIU/㎖로 2.2mIU/㎖만 증가했다. 즉 일반적인 여성 호르몬 진행 과정에 비해 5분의 1 정도만 진행이 돼 1년 이상 초경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었다.

반면 성장호르몬 IGF-1은 290.8ng/㎖에서 393.8ng/㎖로 35.4%가 증가했으며 키는 연평균 7.3㎝가 자랐다. 이에 따라 성호르몬의 분비를 지연시키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키가 사춘기의 평균보다 더 커지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남아의 경우 남성호르몬은 0.91ng/㎖에서 2.3ng/㎖로 느리게 증가했고, 성장호르몬 IGF-1은 323.3ng/㎖에서 426ng/㎖로 31.8%가 증가했으며 키는 연평균 8.6㎝ 자랐다. 남아의 경우엔 성호르몬을 억제하기보다는 진행을 느리게 하면서 성장치료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성호르몬의 분비 양상이 체중이나 부모의 키와 상관없이 마른 아이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고 나이도 점점 어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특히 마른 아이들도 성조숙증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체질에 따라 맞춤 치료를 잘만 한다면 천연한약으로도 충분히 초경을 지연하면서 성장호르몬을 촉진시켜 키를 크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