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비행장 이전 연구용역 발주
입력 2013-08-05 15:36
[쿠키 사회] 대구시는 이달 중으로 K2(공군기지) 공항 이전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고 5일 밝혔다.
시의 용역 발주는 지난 3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통과, 지난 6월 국방부 특별법 시행령 입법예고 후 첫 대응이다.
시는 연구 용역을 대구경북연구원과 국토연구원에 맡길 예정이며 용역비는 3억5000만원 정도다. 용역 기간은 1년 정도며 K2 이전 비용 산출, K2 터 활용 방안, 사업 시행방식 및 재원조달, 이전 주변 지역 인센티브 지원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K2 활용방안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어 K2 이전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용역 결과가 나와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국방부가 대체 부지를 선정할 때 적절한 부지를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 특별법으로 정해진 ‘기부 대 양여’ 방식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이란 이전 예정지에 사업자가 대체시설을 만들어 군에 기부하면 국방부는 옛 군부대 시설 재산을 사업자에게 양여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업자를 구하지 못하면 K2 이전은 어려울 수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 용역을 발주하면 이르면 내년 초에 구체적인 기준을 가지고 정부에 공식으로 건의 할 수 있다”며 “현 정부 임기 내에 K2 이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