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장마, 역대 가장 긴 49일 기록
입력 2013-08-04 22:55
길었던 장마가 그치고 4일부터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번 장마는 지난 6월 17일 중부지방에서 시작된 이후 49일 동안 이어져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길었던 장마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4일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지방에 있던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장마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되면서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돼 우리나라로 유입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사실상 장마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마는 중부지방에서 평년보다 17일, 남부지방은 16일 길게 이어졌다.
5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 아래 놓이면서 지속적인 무더위가 예상된다. 서울 지역 최고기온은 4일 31.3도를 기록했으며 이번 주 후반(8일)부터 33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잦은 소나기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계곡 등 물이 쉽게 불어날 수 있는 지역에 머물 경우 소나기 예보에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