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졸업생, 의약계열보다 이직률 10배 낮아
입력 2013-08-04 18:39
대학 졸업생 중 초등교사 등 교대 출신 직장인이 의약계 등 다른 분야 출신보다 10배 정도 이직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4일 2008년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2차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9년 1차 조사 이후 2차 조사가 실시된 2011년까지 일자리를 옮긴 취업자는 33.2%를 기록했지만 교대 출신들은 3.8%만 직장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예체능계열이 44.4%로 전 계열 중 가장 높은 이직률을 나타냈고 의약(38.8%), 인문(35.9%), 자연(33.3%) 계열 순이었다. 사대 등 일반 대학의 교육계열도 이직률이 26.5%에 그쳤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이직률은 31.2%였고, 전문대 출신은 37.0%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007년 8월과 2008년 2월 전문대 이상 졸업자 50만명 가운데 1만8066명을 추적한 결과다.
이직자의 2011년 기준 월평균 근로소득은 202만6000원으로 2009년 1차 조사 때보다 평균 50만3000원 상승했다. 임금 상승 폭에선 한 직장에 계속 근무한 취업자들(38만9000원)을 앞질렀다.
그러나 일자리를 옮기지 않은 취업자들은 월평균 251만2000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돼 소득 수준이 더 높았다.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도 한 직장에 계속 근무한 경우(59.4%)가 이직 경험자(53.1%)보다 높았다. 비이직자 집단은 정규직 비율 86.9%를 나타내 이직 경험자(67.9%)보다 안정된 고용환경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동일 일자리를 유지한 경우 평균 근로소득 등 고용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