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뉴질랜드산 분유 수입중단… 신경마비 독소물질 검출
입력 2013-08-04 18:19
중국이 뉴질랜드산 분유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뉴질랜드 팀 그로서 통상장관은 4일 중국이 뉴질랜드 글로벌 낙농업체인 폰테라의 조제분유에서 마비성 질환을 일으키는 신경독소물질(보톨리눔)이 검출된 데 따라 뉴질랜드산 분유 수입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폰테라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수출된 8개 기업의 일부 영유아용 조제분유 등에서 신경마비 증상인 보툴리즘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유를 포함한 유제품은 뉴질랜드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만큼 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로서 장관도 “중국 당국의 뉴질랜드산 분유 수입 중단은 타당한 결정”이라면서도 “뉴질랜드는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억 달러(약 2조1337억원) 상당의 전체 분유 수입의 90%를 뉴질랜드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번 수입 중단으로 인해 분유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