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옥돔 빼고 2013년 추석물가 多 오른다

입력 2013-08-04 17:58

올 추석엔 사과와 옥돔을 뺀 대부분의 먹거리 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9일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물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작황이 좋은 사과와 어획량이 증가한 옥돔을 뺀 제품 가격들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밝혔다.

과일의 경우 지난 3∼4월 냉해 피해로 작황이 좋지 못했다. 특히 배는 나주, 평택, 성환 등에서 수확 물량이 20%가량 감소해 올 추석 가격이 평년보다 10∼2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사과 가격은 장수와 무주, 거창 등 산지 착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안정세를 보여 지난해보다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 중엔 옥돔 가격이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최근 기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족인 옥돔이 서식하기 좋은 어장이 형성돼 어획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굴비 세트는 참조기의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5∼1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물 역시 5∼10% 인상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사육두수 과다로 한우 시세가 크게 떨어졌으나 한우협회 측이 추석을 앞두고 도축 물량을 감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한우와 굴비의 경우 사전기획과 물량 확보를 통해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축산물은 실속형 소비자들을 위해 구이용, 국거리용, 불고기용을 함께 구성한 10만원 미만의 중저가 세트를 준비할 계획이다.

사과세트는 지난해 추석보다 20%가량 물량을 늘릴 예정이며 옥돔세트도 기존 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한 10만원 미만 상품을 20% 정도 늘릴 방침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