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의 진격… 아이스크림 매출 뚝
입력 2013-08-04 17:59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아이스커피 등 음료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등은 여름철 특수를 누려온 아이스크림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그러나 탄산음료와 이온음료 판매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9%, 9.7% 증가했다.
이 같은 양상은 마른장마가 찾아왔던 지난해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이마트의 아이스크림 판매는 전년도 같은 달보다 1.8% 감소했지만 탄산음료 매출은 13.8% 늘어났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달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은 5.1%에 불과했지만 커피 아이스드링크 판매는 52.9% 늘었다.
편의점에서도 음료 매출 신장률이 아이스크림을 2배 가까이 상회했다. 지난달 씨유(CU)에서 아이스크림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어난 반면 탄산음료와 아이스드링크 신장률은 각각 23.2%, 29.9%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차가운 음료 시장이 성장하면서 아이스크림에 집중됐던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