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패션, 작품으로 거듭나다… 63스카이아트미술관서 연말까지 ‘삶은 옷이다’ 展
입력 2013-08-04 17:39 수정 2013-08-04 17:49
패션과 미술이 만났다. 서울 여의도 63스카이아트미술관에서 12월 1일까지 열리는 ‘패션 위드 패턴(Fashion with Pattern)-삶은 옷이다’는 유행하는 패션을 미술 작품에 접목시킨 전시다. 시대마다 인기를 끈 패션 무늬는 제각각이다. 로코코, 르네상스, 아르누보 시대에는 꽃무늬가, 근대에는 경쾌한 줄무늬, 체크, 물방울무늬가 인기를 끌었다.
1부 ‘꽃무늬 패턴-생명과 시작’에서는 꽃과 식물을 활용한 옷과 그림을 만난다. 꽃과 식물 이미지를 중첩한 김미로의 ‘페이지 사이’ 연작, 의인화한 식물에 인간의 삶을 빗댄 김제민의 ‘잡초 끈질긴 생명력 기르기’, 프랑스 장 폴 고티에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한 김종수가 꽃을 모티브로 만든 옷을 마네킹에게 입힌 ‘성난 꽃’(사진) 등을 63층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2부 ‘줄무늬 패턴-연결’에서는 죄수와 어릿광대 등의 의상에 쓰이다 미국 성조기와 프랑스 해군 군복에 활용된 줄무늬 작품을 선보인다. 김지혜의 ‘시티 스페이스’, 김기호·모모코 하시가미의 ‘검은 진동의 드레스’ 등을 만난다. 3부 ‘해골무늬 패턴-죽음 또 다른 시작’에서는 해골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권정호 김두진 최정우의 작품이 출품됐다. 관람료 1만∼1만2000원(02-789-5663).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