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욕심 내려놨던 앨범 성과 좋아 뿌듯”

입력 2013-08-04 17:20

국내 최장수 아이돌로 통하는 그룹 신화가 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아시아 투어와 11집 활동을 마감하는 콘서트를 열었다. 신화는 지난 3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그동안 홍콩과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 총 6개 도시를 도는 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5개월 동안 이들이 아시아 투어를 통해 동원한 관객 수는 총 10만명이 넘는다.

신화는 이날 공연을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느낀 소감을 밝혔다. 전진은 “팬들 덕분에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다는 걸 실감한 시간이었다”며 “투어를 통해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각오를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해외 투어를 마치면 (국내 콘서트 없이) 바로 휴식을 가졌지만 이번엔 국내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을 서울에서 열게 된 것이고요.”

1998년 데뷔한 신화는 멤버 교체 한 번 없이 언제나 정상급 인기를 구가해온 팀이다. 3일과 4일 이틀 동안 연 이번 콘서트의 경우 총 2만7000석이 지난 6월 예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5월 발표한 11집 타이틀곡 ‘디스 러브(This Love)’ 역시 각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신화는 11집이 거둔 성과와 관련, 뿌듯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들은 “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을지는 예상 못했다”며 “올해는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1집 발표하고 언론 인터뷰를 할 때 가장 맘에 드는 앨범이 나온 거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만큼 좋은 결과를 얻은 거 같아요. 14년 전 2집 ‘요(Yo)’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어요. 1위 트로피를 8개나 받았으니까요. 무엇보다 멤버들끼리 재밌게 활동하며 무사히 음반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에릭)

“이번 음반은 정말 진검승부라고 생각하고 준비한 앨범이었거든요. 너무 욕심내지 말자는 생각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준비한 것 이상의 성과를 얻었어요.”(김동완)

한편 이날 공연은 15년 동안 다져진 신화의 팀워크와 매력을 모두 느껴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신화는 지난해 발표한 곡 ‘비너스(Venus)’를 시작으로 30곡 넘는 노래를 열창했으며, 객석을 가득채운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로 화답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