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설문 조사, 장로 2명중 1명 ‘장로교 한 교단 다 체제’ 찬성

입력 2013-08-04 17:34

장로 2명 중 1명은 ‘장로교 한 교단 다 체제’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로들 중 약 38%는 교단의 선거문화가 혼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예장통합교단을 기반으로 한 한국장로신문이 지난달 초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교단 소속 장로 7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장로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바라는 장로들의 소망이 엿보였다. 특히 장로교 ‘한 교단 다 체제’와 관련, 응답자 중 52.8%가 찬성했다. 이 제도는 하나의 장로교단 아래 각 교단체제의 독립성을 인정하자는 방안으로 한국장로회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반대는 23.4%, ‘모르겠다’는 21.4%였다.

교단의 선거문화 풍토는 여전히 개선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7.8%가 교단선거문화가 혼탁하다고 답했고, ‘건전하다’는 19.3%에 불과했다. 40.9%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공명선거를 위한 과제로는 ‘단호한 처벌’이 30.6%로 가장 많았다. 선거제도 개선(25.8%)과 선거공영제(22.9%), 의식전환(20.1%) 등이 뒤를 이었다.

장로들은 ‘기독교의 대사회적 이미지’에 대해 45.7%가 ‘추락했다’고 답했고, ‘개선됐다’는 9.4%에 그쳤다. ‘목회자 교회대물림’에 대해서는 반대가 87.2%로 압도적이었다. 조건부 찬성이 11.2%였고, 찬성은 0.7%였다.

현 정부의 분야별 정책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대북정책(71.1점)이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다. 경제정책(58.7점)과 복지정책(58.5점)이 뒤를 이었다. ‘평화통일은 언제쯤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10년 이내’가 36.4%로 가장 많았다. 10∼30년(22.5%), 5년 이내(21.4%), 3년 이내(7.7%) 등의 순이었다. ‘통일이 불가능할 것’도 6.1%였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