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공장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입력 2013-08-04 18:47 수정 2013-08-04 23:03
대구지역에서 공장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신규 산업단지들의 가동 및 조성에 힘입어 공장 신축은 물론 생산 활동도 활발해지는 상황이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현풍·유가면에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대구테크노폴리스(158만9000㎡)의 경우 지난해 말 가동 또는 건축 중인 공장이 3곳이었지만 최근 10곳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말까지 50여곳이 더 착공될 예정이다.
올해 대구지역 1분기 공업용 건축허가면적은 15만326㎡로 전년 동기에 비해 6.8%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2분기에는 대구테크노폴리스 공장 신축 분위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8.6%나 증가한 21만4518㎡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본부 등 입주 연구기관과의 활발한 협업으로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달성군 구지면에 들어서는 854만8000㎡ 규모 국가산업단지(1단계 2016년, 2단계 2018년 준공 예정)까지 조성될 경우 지금보다 공장 신축 분위기가 한층 더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조성공사를 마친 성서5차산업단지(달성군 다사읍 140만6000㎡)는 공장들의 생산 활동과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입주업체 87곳 중 68곳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성서5차산업단지의 올해 1분기 공장가동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28%포인트 증가한 77%, 2분기에는 23%포인트 늘어난 78%를 각각 기록했다. 공장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전년도에 비해 생산액, 수출액, 고용인원 등 주요 실적지표도 크게 올랐다.
이밖에도 지난해 달성군 다사읍 인구가 4500여명(7.9%) 증가하고, 인근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등 공장가동률 증가가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단순히 공장 수만 늘리는 게 아니라 핵심 기업들이 증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며 “산업단지 활성화를 통해 대구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